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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 유키토가 그 남자와 만난 것은, 의붓아버지의 명령으로 접대하러 나간 밤이었다. 꿰뚫어 보는 듯한 눈동자에, 사납고 험악한 얼굴. 그 남자. 유키토에게 몸도 마음도 착취하는 일 없이,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대등하게 대해주는 그런 고토에게 가진 마음이 점점 강해져 가는 유키토. 떨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말하지만… (출처 : 알라딘 책소개)
의붓아버지에게 학대당한 유키토와, 과거에 맡았던 학생을 자살로 내몰았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던 고토 사이의 공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둘의 사연이 따로 노는 느낌. 둘 다 상처를 갖고 있다는 공통점은 있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사람의 사이는 이어지는걸까. 서로에게 빠져드는 계기가 너무 빈약해서, 후반부는 급하게 전개된 느낌이었다. 상처와 과거를 극복하는 것도 그냥 어물쩍 넘어가는 느낌이고. 애초에 고토는 어째서 유키토에게 끌린거고, 유키토는 의붓아버지에게 여러가지로 학대당했음에도 아버지와 비슷한 나이대의 고토에게 마음을 준 것도 건강한 결과인지 모르겠다. 진짜 중간에 고토가 말했던대로, 그냥 제대로 된 '아버지', 대체제가 필요했던 것이 아니야? 하고 생각하게 되잖아. 건강하지 않은 관계, 상처에서 벗어난 극복이 아니라 도피라고 생각되는 결말. 소재도 소재이니만큼 좀 더 진중하게 다뤄줬으면 좋았을텐데. (BL에 너무 바라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차라리 그냥 뒷맛이 씁쓸한 메리배드 엔딩이었으면 모르겠으나, 작가는 확실히 해피엔딩을 목표로 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이도저도 아닌 단편이라는 느낌. 좀 더 두꺼운 볼륨으로 이야기를 다뤘으면 어떘을까 싶기는 하지만..
작가의 다른 작품인 파랗고 씁쓸한은 꽤나 재미있게 읽었는데, 상복의 신부는 여러모로 아쉬운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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