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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이것저것] 요새 읽은 것들 단상_0921 (왼쪽부터) 1. 살롱 드 릴뤼스트라시옹 Adriatic Blue Edition : 그림책에 대한 잡지. 사실 잡지인지 모르고, 표지랑 목차만 보고 샀는데 잡지였다. 이번호에서는 페이퍼커팅과 팝업북에 대해서 다뤘는데, 당연하겠지만 생각보다 더 복잡한 공정과 엄청난 노동에 놀랐다. 출판사 제공 책 소개인데, 저작권 에이전시라는 곳도 있구나 싶었음. 홈페이지도 있던데, 나중에 한 번 들어가봐야지. 2. Joaquín Sorolla 바다, 바닷가에서 : 트위터에서도 종종 화제가 되는, 햇빛의 표현이 눈부신 작가인 호아킨 소로야의 작품 위주로 실려있고 작가의 간단한 이력도 같이 소개하고 있다. 책을 다 읽고나면 수면 위에 잘게 부숴지는 햇빛, 물기 가득한 피부의 반짝임, 바닷바람과 거기에 실려오는 바다의 냄새를.. 2020. 9. 21.
0907 1. 우울증 경과 저번주 방문한 병원에서, 최초 내원했을 때보다 우울증 지수가 많이 나아졌다는 판정을 받았다. 처음의 반절수준? 하지만 아직 강박증은 많이 남아있는 상태라, 거기에 초점을 두고 약을 처방받기로 했다. 상담하면서 나도 어떻게 할 수 없는 피해의식 등을 이야기했다. 사실 이번 내원 목적은, 약으로 이런 생각의 근본적인 회로마저 바꿀 수 있을까 싶어서 상담치료에 대한 조언을 받기 위해서였다. (내가 다니는 병원은 상담치료는 진행하고 있지않아서) 그런데 의사가 그런 부분도 약물로 어느 정도 해결이 된다고해서 우선 2주 분의 약을 처방받고, 경과를 보고 다시 이야기하기로 했다. 약물로 치료된다면 정말 좋겠다. 정말 오랜 세월, 말도 안된다고 이성적으로는 생각하면서도 그런 피해의식이나 강박이 떠오르.. 2020. 9. 7.
0904 1. 산책 아침에 눈을 떴는데 날씨가 정말 맑았다. 얼마만에 보는 청명한 하늘인지. 코로나만 아니었어도 어디든 놀러갔겠는데 그럴 수도 없고. 하지만 집에만 있기는 너무나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고 있던 동생을 깨워서 동네 근처로 산책을 나갔다. 집 바로 근처에 동네 산이 있어서 산 입구 초만 가볍게 돌았다. 간간히 등산객들도 보였지만,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꼭 비가 오지 않아도 날씨가 줄곧 흐렸는데, 파란 하늘 아래 햇빛에 반짝이는 녹음을 보고 있자니 머릿속까지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더위도 많이 수그러들어서 정말 산책하기 좋은 날씨였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밤 사이 큰 비가 내리고 난 뒤라 공기도 깨끗했는데, 마스크 때문에 제대로 느끼지 못했다는 것. 코로나는 도대체 언제나 끝나려.. 2020. 9. 4.
[BL이야기/짧막리뷰] 메구 이로하 - 상복의 신부 aladin.kr/p/3Na2u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start=short&ItemId=249435488 www.aladin.co.kr 줄거리 : 유키토가 그 남자와 만난 것은, 의붓아버지의 명령으로 접대하러 나간 밤이었다. 꿰뚫어 보는 듯한 눈동자에, 사납고 험악한 얼굴. 그 남자. 유키토에게 몸도 마음도 착취하는 일 없이,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대등하게 대해주는 그런 고토에게 가진 마음이 점점 강해져 가는 유키토. 떨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말하지만… (출처 : 알라딘 책소개) 의붓아버지에게 학대당한 유키토와, 과거에 맡았던 학생을 자살로 내몰았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던 고토 사이의 공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둘의 사연이 따로 노는 느낌. 둘 .. 2020. 9. 4.
0901 1. 복귀2 어제 일기에 썼던 것이 무색하게 아침에 눈뜨고 출근하는데 놀랍도록 아무렇지도 않았다. 어느 수준이였냐면, 마치 어제도 출근했고, 그저께도 출근했던 것처럼, 한달의 공백이 없었던 것처럼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출근길은 특별히 고통스럽지않았고, 일하면서도 딱히 괴롭지 않았다. 그냥 해야 할 일들을 점검하고, 하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일했더니 퇴근시간이 됐다. 그래서 지하철에서 드라마를 보면서 퇴근하고, 집에와서 밥먹고, 씻고, 일기를 쓰고 있다. 돌아갈 준비가 안됐다고 생각했는데 6년간 노동으로 단련된(-_-;;) 몸은 그렇지 않았나보다. 오히려 부하 직원들이 복귀를 축하해주고 반가워해줘서 내가 그렇게 오래 쉬었나 라는 생각이 거꾸로 들었다. 그래도 역시나 한 달의 공백은 있어서 조금씩 처리해.. 2020. 9. 1.
[BL이야기/구매일지] 200901 간만에 본 내용/그림 전부 흡족스러운 책이었기 때문에 씬도 최대한 즐기고 싶다! 라는 마음으로 원서를 구매. 그런데 속상하게도 윗쪽 표지가 구겨진 채로 도착했다. ㅠㅠ 그리고 모자이크도 생각보다 한국판이랑 큰 차이는 없었다. 물론 그 곳의 형태가 한국판보단 덜 가려져있고 털 묘사도 온전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큰 차이가 없는 노출도(-_-;;)에 약간은 실망.. 그래도 겉표지에 못생긴 19세 딱지 달고 있는 주제에 죄다 삭제해버린 한국판 보다는 쪼~금 더 낫기 때문에 이 정도로 만족.. 거시기 모자이크에 집착하는게 조금 웃기긴 하지만 솔직히 이런 책은 그런걸 기대하고 사는 거잖아!!! 어쨌거나 요새 특히 잘 없는 소중한 미남떡대수물이어서 당분간 내 최애 BL 탑 5에 모셔둘 예정. stellatis.tist.. 2020. 9. 1.